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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박이란....

뭐? 유유자적 2007. 11. 20. 17:46
비박(bivouac)

독일어(Biwak)와 프랑스어(bivouac)로서의 비박의 의미는 야영을 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영국, 미국 등지에서는 텐트 없이 밤을 지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텐트 밖에서 밤을 지새는 것을 모두 비박으로 지칭해야 하는가? 어쨌든 여기엔 침낭없이 밤을 지새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 비박의 의미일 것이다.

즉 알프스 벽등반에서 침낭을 지니고 등반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동계등반에서도 침낭을 지니고 등반하는 추세는 이미 오래전의 일이었다고 본다. 하물며 하계시즌엔 등반차림 그대로 비박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그러나 일반적인 면만을 생각한다면, 정상적인 운행에서는 해 떨어지기 전에 계획한 장소에 천막을 치고 밤을 지낼 준비를 한다. 그러나 암벽이나 빙벽등반 중 계획대로 천막 야영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작고 좁은 장소 등을 이용하여 밤을 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노상비박이라 한다. 하지만 미리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경우도 있다.

비상노숙은 가능하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날이 어두워지면 마땅한 장소를 찾거나 밤을 지낼 준비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준비과정은 먼저 체온유지를 위해 젖은 양말 등을 갈아신는 것으로 시작한다. 보온류는 모두 입고 휴대한 장비와 자연물을 최대한 이용하여 방풍과 보온에 활용한다.

비박을 계획했다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장비는 무엇보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침낭 카바나 판쵸 등이 필요하겠다. 우천으로 비박시 비에 젖으면 등반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초래된다.

그리고 알프스 벽등반시엔 보다 유용한 것으로서 두세명이서 함께 덮어쓸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텐트 플라이 정도가 어떨까 한다. 이것이 침낭 커버보다 유리한 점은 등반자끼리 함께 기대고 앉아 그 기나긴 밤을 보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따뜻한 차라도 한잔씩 할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 기나긴 황량한 어둠에서도 처절하게 외톨이가 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비박은 인체에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가능한한 비박시 체력의 소모를 줄이고 몸을 보호해야만 다음날 지속적인 등반을 이룰 수가 있다.


1.장비를 철저히 준비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비박장비는 등반에 불필요한 짐만 될 뿐이다.

2.지형지물 및 지니고 있는 장비를 최대한 활용한다.
자일 위에 앉거나 배낭을 기대어 눕는다든가 하여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하면서 체력 소모를 줄인다.

3.비박시의 상황을 예측해보고 체력을 단련한다.
평소 자신의 체력단련을 위해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되겠지만 굳이 예행 연습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비박은 자주 할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4.바람에 날리는 것은 되도록 묶어 둔다.
또한 천둥번개시엔 철재 장비는 자일에 묶어 아래로 떨어뜨려 놓음직 하다.

5.거벽등반 중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확보와 정리 정돈이다.
필요한 것부터 가까이 두고 바람이나 비에 노출 되지 않게 잘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비박은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에 항상 비상 탈출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알프스 하계시만 하더라도 3000미터 이상의 만년설 지대에선 언제든 많은 양의 눈, 천둥번개, 강풍, 소나기 등등 모든 예상 가능한 기상이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비상등(헤드렌턴)은 항상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두고 가끔씩 바깥을 살피면서 늘 자연의 거친 숨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제 우리는 보다 발전된 등반을 위하여 비박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되겠다

[비박과야영]에서는 텐트의 유무로 야영과 비박을 구분합니다!!!
출처 : 비박이란....
글쓴이 : 다이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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